아버지의 마지막 교훈
아들 넷을 둔 한 유대인이 있었다.
노인은 네 아들을 한자리에 불러 숙제 하나를 주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에 같은 배나무 한 그루를 관찰한 뒤
자신이 보고 느낀 점을 함께 나누는 것이었다.
네 명의 아들은 각각 다른 계절에 배나무를 보았기에
느낀 점도 제각각이었다.
막내 아들의 '보고'까지 듣고 난 노인은 네 아들을 다시 불러서 말했다.
"너희가 각자 본 배나무의 모습은 한 계절만의 모습에 불과하단다.
그리고 배나무는 계절마다 모습이 다르지.
우리가 살아가면서 의기소침해하고 실패할 때도 있지만,
즐겁고 행복할 때도 있는 것과 같은 이치야.
나무는 언제나 똑같은 나무이지만 계절은 언제나 바뀐단다.
사람도 마찬가지여서 언제나 똑같은 우리이지만
마음이 언제나 바뀌는 것과 같지."
아들들은 아버지의 말을 듣고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그리고 그것이 자신들에게 남기는
아버지의 마지막 교훈이라는 사실도 깨달았다.
노인은 네 아들이 살아가면서
일시적으로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고 주저앉거나
반대로 갑자기 일이 잘 풀린다고 해서 초심을 잃고 오만해지지 않는 등
인생의 희로애락을 능동적으로 받아들이고 대응하기를 원했다.
우리가 겨울에 어떤 일을 포기한다면 봄의 기대감과 여름의 찬란함,
가을의 풍성한 수확을 놓칠 수 있다.
어떤 한 계절에서 어려움을 느꼈다고
다른 계절의 즐거움을 미리 포기해 버리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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