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부들의 신앙 – 대 그레고리오 3] 역사의 파고 앞에서 키를 잡고 2020년 한해도 저물어 갑니다. 코로나19 감염증 때문에 귀한 시간을 황망하게 지내 버린 것 같은 아쉬움이 진하게 남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이 언제나 끝날 것인가 하는 걱정도 함께 들지요. 혹자들이 주장하듯 이러한 상황이 새로운 일상이 되는 것일까? 어떤 이들은 이보다 더 심각한 기후 위기가 코로나 이후 인류에게 큰 위협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하는데 그것이 사실일까? 불안은 여전히 우리 곁을 맴도는 것 같습니다. 풍랑에도 격려를 멈추지 않은 키잡이 지난 호에서도 살펴보았듯이 대 그레고리오는 어려운 시기에 교종직을 수행한 교부입니다. 그는 사목의 직무란 본질적으로 영혼을 다스리는 일이며 무지한 자들이 사목 직무를 맡는다면 그것은 참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