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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하킴의 매력자본 (erotic capital)/잘못 건 전화

배델창 2019. 3. 14. 12:01


 


캐서린 하킴의
매력자본 (erotic capital)



영국의 런던정치경제대학교(LSE)
사회학과 교수를 지낸

'캐서린 하킴'은
'매력 자본(Erotic Capital)'이라는

개념을 만들어 냈습니다.

한 마디로
매력(魅力)이 능력이요,

경쟁력이라는 말입니다.

 



그 녀가 말하는 매력은
'잘 생긴 외모'만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유머 감각, 활력, 세련됨,
상대를 편안하게 하는 기술 등

다른 이의
호감을 살 수 있도록 하는

멋진 기술을 말 합니다.

 



이런 멋진 기술은

나이가 들었다고
쇠퇴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좋아질 수도 있습니다.

그 것이 바로 경륜이요,

나이 듦의
지혜와 여유 입니다.

아래의 5가지를
충실하게 실천하면

당신은 매력을 갖춘
멋쟁이가 될 겁니다.

 



첫째

일부러라도 자주 웃을 것!


지하철의
노인석에 앉은 이들을

유심히 관찰해 보라.

거의 모든 이의 인상이
찌푸려져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웃어라,
자주 웃어라.

아니 늘 웃는 얼굴을하라.

나이들어 웃는 얼굴을
만드는 것이야 말로

가장 중요한 매력 포인트다.

 



둘째

이러쿵 저러쿵 따지지 말 것!


나이들어 세상사에
불평 불만이 많은 것처럼

흉한 것이 없다.

불편한 게 있어도
그냥 넘어가라.

마음에 여유를 가져라.

웬만한 것은
양보하며 웃어 넘겨라.

그래야 멋지다.

 



셋째

삼가라.

품격 잃는 짓 삼갈 것은
확실히 삼가라.


건널목을
무단 횡단하는 것이

나이든 이의
특권은 아니다.

음식도 깔끔히 먹고,

술 마신 후에
해롱거리지 마라.

 



하고 픈 말이 있더라도

중요한 것이 아니면
가급적 삼가라.

유행을 외면하지 마라.
외모도 가꿔라.

그리하여

인생의 품격이
드러 나도록 하라.

 



넷째

사랑으로 충만할 것!


세상을 선한 눈으로,
사랑의 마음으로 보라.

마음을
사랑으로 가득 채우라.

생을 관조(觀照)하면,
너와 나 모두가

불쌍한 존재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러면
목에 힘이 빠진다.

표정이 따뜻해 지고
말이 따사로워 진다.

 



다섯째

오늘을 만끽할 것!


"왕년에 내가..."
그렇게 말하지 마라.

미래를
걱정 하지도 마라.

노인에게 내일은 없다.

오늘 최선을 다 하여
오늘을 즐기라.

그래야 멋져 보인다.

 



미국 루즈벨트 대통령 부인인
에레나 여사가 한 연설을

되새겨 보자.


"아름다운 젊음은
우연한 자연현상이지만,

아름다운 노년은
예술작품 입니다.

어제는 역사이고
내일은 미스터리이며,

오늘은 선물입니다."


- ^^==^^카톡 글 옮김 ^^==^^-



잘못 건 전화감동


지금은 아니지만...

그 때는
딸 하나를 둔 평범한 아빠였다.

시작은
우연한 실수에서 비롯됐다.

친구에게 건다는 게
그만 엉뚱한 번호를 눌렀다.

어쩌면
운명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여보세요”
“아빠~?”

아마도
내 딸 현정이와 비슷한 또래로

초등학교 저학년 쯤 되는
여자아이 목소리였다.

 


“넌 아빠 번호도 모르니?
저장이라도 하지 !”

괜히 내 딸 같아서
핀잔을 준 건데 ...

“아빠 바보...
나 눈 안 보이잖아!”

순간 당황했다.
‘아! 장애있는 아이구나'

“엄만 요 앞 슈퍼가서
대신 받은 거야

아빠 언제 올거야?”

너무 반기는 말투에
잘못 걸렸다고 말하기가 미안해서...

"아빠가
요즘 바빠서 그래”

대충 얼버무리고
끊으려 했다.

“그래도
며칠씩 안 들어오면 어떡해?

엄마는
베개싸움 안 해 준단 말야.”

 


“미안~ 아빠가 바빠서 그래!
일 마치면 들어 갈게”

“알았어 그럼 오늘은 꼭 와
끊어~”

막상 전화를 끊고 나니 걱정됐다.
애가 실망할까봐 그랬지만

결과적으론 거짓말한 거니까,
큰 잘못이라도 한 것 처럼

온종일 마음이 뒤숭숭 했다.

그날 저녁, 전화가 울린다.
아까 잘못 걸었던 그 번호...

왠지 받기 싫었지만
떨리는 손으로 받았다.

 


“여~~ 여보세요?”
침묵이 흐른다.

“여보세요”
다시 말을 하니 왠 낯선 여자가...

“죄~ 죄송합니다.

아이가 아빠한테서
전화가 왔대서요”

“아~ 네...
낮에 제가 전화를 잘못 걸었는데

아이가 오해한 거 같아요.”

 


“혹시 제 딸한테
아빠라고 하셨나요?

아까부터 아빠 오늘 온다며
기다리고 있어서요”

“죄송합니다
엉겁결에...”

“아니에요.

사실 애 아빠가 한달 전에
교통사고로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우리 딸이 날 때부터
눈이 안 보여서

아빠가 더 곁에서 보살피다보니
아빠에 대한 정이 유별나네요”

 


“아~ 네! 괜히 제가~...”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제 딸한테

아빠 바빠서 오늘도 못 가니
기다리지 말라고

말씀 좀 해 주실 수 있나요?“

“그냥 그렇게만 하면 될까요?”
“네 부탁 좀 드릴게요.

잠도 안 자고 기다리는 게
안쓰러워서요.

죄송합니다.
참 애 이름은 '지연'이에요.

유지연!
5분 뒤에 전화 부탁드릴게요“

 


왠지 모를 책임감까지 느껴졌다.

5분 뒤에 전화를 걸자
아이가 받는다.

“여보세요.”

“어 아빠야~ 지연아!

뭐해?”

“아빠 왜 안와?
아까부터 기다리는데”

“응~ 아빠가 일이 생겨서
오늘도 가기 힘들 거 같아”

“아이~ 얼마나 더 기다려?
아빤 나보다 일이 그렇게 좋아?”

아이가 갑자기 우는데...
엉겁곁에...

“미안 두 밤만 자고 갈게”

당황해서 또 거짓말을 해 버렸다.

“진짜지? 꼭이다!
두밤 자면 꼭 와야 해! 헤헤~”

잠시 뒤에 아이 엄마에게서
다시 전화가 왔는데 너무 고맙단다.

 


아이한테
무작정 못 간다고 할 수 없어

이틀 뒤에나 간다고 했다니까
알아서 할테니

걱정 말라며 안심시켜 줬다.

그리고 이틀 뒤,

이젠 낯설지 않은
그 번호로 전화가 왔다.

“아빠!”

울먹이는 지연이 목소리
“아빠! 엄마가 아빠 죽었대.

엄마가
아빠 이제 다시 못 온대... 아니지?

이렇게 전화도 되는데 아빠 빨리 와
엄마 미워 거짓말이나 하고...

혹시 엄마랑 싸운 거야?
그래서 안 오는 거야?

그래도 지연이는 보러 와야지
아빠 사랑해 얼른 와~”

가슴이 먹먹하고 울컥해서
아무 말도 못한 채

한참을 있을 수밖에 없었다.

 


“지연아 엄마 좀 바꿔 줄래?”

전화를 받아 든 지연이 엄마는
미안 하다며 애가 하도 막무가내라

사실대로 말하고,
전화걸지 말랬는데도 저런단다.

그 말에...
딸 둔 아빠로써

마음이
너무 안 좋아서 제안을 했다.

“저기~~ 어머니!
제가 지연이 좀 더 클 때까지

이렇게
통화라도 하면 안 될까요?”

“네? 그럼 안 되죠.
언제까지 속일 수도 없고요”

“지연이 몇 살인가요?”

“이제 초등학교 1학년이에요”

 


“아~ 네 저도 딸이 하나 있는데
3학년 이거든요.

1학년이면 아직 어리고
장애까지 있어서

충격이 더 클 수도 있을테니까
제가 1년 쯤이라도 통화하고

사실대로
얘기하면 안 될까요?“

“네? 그게 쉬운 게 아닐텐데”

“제 딸 보니까 1학년 2학년 3학년
한 해 한 해가 다르더라고요.

좀 더 크면 자연스럽게
받아 들일 수 있을 거 같아요“

오히려 내가 지연이 엄마한테
더 부탁을 했다.

 


그땐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지연이에게
뭐라도 해주고 싶었다.

그리고
그 뒤부터 자주는 아니지만

보름에 한번 쯤
지연이와 통화를 했다.

“아빠 외국 어디에 있어?”

“사우디아라비아”

“거기서 뭐하는데?”

“어~ 빌딩 짓는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있지”

“아~ 거긴 어떻게 생겼어?”

어릴 적 아버지께서
사우디아라비아에 건설노동자로

몇해 다녀 오신 적이 있어서
그때 들은 기억들을
 
하나둘 떠 올려
지연이한테 말해줬다.

 


그렇게 한 게
1년이 되고 2년이 되고...

내 딸 현정이 선물살 때
지연이 것도 꼭 챙겨서 택배로 보냈고...

그렇게 지연이의 가짜 아빠 노릇을
전화로 이어나갔다.

“당신 어린애랑 요즘
원조교제 같은 거 하는 거 아냐?”

한때 아내에게
이런 오해를 받을 만큼

자주 통화도 했다.

(내딸) 현정이는 커 가면서...

“아빠 과자 사와, 아이스크림 피자~
아빠 용돈 좀~~”

늘 그런 식인데
(맹아) 지연이는...

“아빠 하늘은 동그라미야 네모야?
돼지는 얼마나 뚱뚱해?

기차는 얼마나 길어?”

등등...
사물의 모양에 대한

질문이 대부분이었다.
그럴 때면 안쓰러워

더 자상하게 설명하곤 했지만
가끔 잘하고 있는 건지

의문이 들기도 했다.

 


3년쯤 지난 어느날,
지연이한테서 전화가 왔다.

“어~ 지연아 왜?”

“저기~ 나 사실은...
작년부터 알았어!

아빠 아니란거”

“.....”

뭐라 할 말이 없었다.

“엄마랑 삼촌이 얘기하는 거 들었어
진짜로 아빠가 하늘나라 간 거”

“그그그~~ 그래 미안~
사실대로 말하면

전화 통화 못할까봐 그랬어”

“근데 선생님이
4학년이면 고학년이래~!

이제부터
더 의젓해야 된댔거든”

 


“지연아!
근데 진짜 아빠는 아니지만

좋은 동무처럼 통화하면 안 될까?
난 그러고 싶은데 어때?“

“진짜~ 진짜로?
그래도 돼?”

“그럼 당연하지”

그 뒤로도
우린 줄곧 통화를 했다.

다만
이제 아빠라고는 안 한다.

그렇다고 아저씨도 아니고
그냥 별다른 호칭없이

이야기하게 됐는데
솔직히 많이 섭섭했다.

그래도 늘
아빠로 불리다가

한순간에 그렇게 되니까...

그렇다고
아빠라고 부르라고 하기도 뭐하고...

 


시간이 흘러 지연이가
맹학교를 졸업하는 날이 됐다.

전화로만 축하한다고 하기엔
너무나 아쉬웠다.

몇해 동안 통화하며
쌓은 정이 있는데

그 날만은 꼭 가서
축하해 주고 싶었다.

목욕도 가고
가장 좋은 양복도 차려 입고

한껏 치장을 했다.

비록 지연이가 보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처음 만나는 날인데,

그 옛날

아내와 선보러 갈 때보다
더 신경쓴 거 같다.

 


꽃을 사 들고
들어 간 졸업식장에서

지연이 엄마를 처음 만났다.

너무 고맙다며
인사를 몇 번씩 하시는 데

왠지 쑥스러웠다.

잠시 후,

졸업장을 받아 든 아이들이
하나 둘 교실에서 나오는데

단박에
지연이를 알아볼 수 있었다.

신기하게도
그 많은 아이들 중에

유독 지연이만
눈에 들어왔으니까

“지연아!”

지연이 엄마가 딸을 부른다.

그러자 활짝 웃으며
다가 온 지연이한테...

“지연아!
누가 너 찾아오셨어 맞춰 봐”

하며 웃자 지연이는...

“누구?”하며 의아해 할 때
꽃다발을 안겨 주면서

“지연아! 축하해”

그러자 갑자기 지연이가
큰소리로 울음을 터뜨렸다.

 


예상치 못한 반응에
지연이 엄마도 나도

어쩔 줄 모르는데
지연이가 손을 더듬어

나를 꼭 안았다.

“아빠!

이렇게 와줘서
너무~~ 너무 고마워”

그 말을 듣는 순간
내 눈에도 눈물이 흘러내렸다.

난 이미 오래 전부터
너무나 착하고 이쁜 딸을 둘이나 둔...

너무 행복한 아빠였음을
그날 알게 됐다.

출처 : 옮긴 글
(실화라고 해요)


사진설명 (타이완 국립 야류(野柳 )해상공원 )


Music : 그리움
Slan Abhaile - Kate Purcell 




   













==^^ 편집 황금개구리 (김재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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