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와 여가수
아빠가 어린 아들에게 문화를 가르쳐주기 위해서 오페라하우스에 데리고 갔다.
지휘자가 지휘봉을 들고 나왔고, 여가수가 나와서 아리아를 부르기 시작했다.
지휘자가 지휘봉을 흔들기 시작하자 꼬마가 물었다.
“아빠, 저 남자는 왜 저 여자를 때리는 거죠?”
“때리는 게 아니다. 저 남자는 지휘자란다.”
“그가 그녀를 때리는 게 아니라면, 왜 그녀가 호통을 치는 거죠?”
삶에서 그대가 바라보는 모든 것을 그대 스스로 해석하기 마련이다.
나에게 있어서 ‘평범’이라는 말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
그대가 내 말에 귀를 기울이고, 나를 이해한다면, 그대는 그저 평범해지고 싶을 것이다. 그리고 평범해지는 데에는 그 어떤 싸움도 필요 없다.
그것은 이미 거기에 존재한다.
그러면 모든 싸움과 갈등은 사라진다. 그대는 삶을 있는 그대로 즐기게 된다.
그대는 자신의 유년기와 청년기, 자신의 노년기를 즐기게 된다.
그대가 자신의 삶을 즐기면, 자신의 죽음마저 즐기게 된다.
그대는 1년 4계절을 모두 즐긴다. 계절마다 아름다움이 있고, 각 계절이 그대에게 주는 특별함이 있다. 그 자체의 황홀경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