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정보/태양광

.현물시장이 태양광발전사업에 보내는 신호

배델창 2015. 4. 2. 17:04

*현물시장이 보내는 신호

매월 2회 거래일정인 10월부터 매도물량의 경우 상순 매도량 적용-월매수량=이월물량적용

6월남동발전,10월서부발전->매수 대부분을 특정발전사 매수

 *현물시장 거래량의 신호

자료에서

13년 현물시장 총 매도등록물량은 136,199rec였고, 거래량은 118,894rec였습니다.

14년 9월 매도물량까지 218,732 rec에 거래량은 112,153rec이고요.

4/4분기 추가 130,000rec로 추정하면 14년 총 매도물량은 348,732rec입니다.

 

13년에 비해 매수량은 비슷한데 매도량인 현물시장 공급물량은 2.5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수요보다 공급량 증가로 인한 거래가격 하락과 적체물량 증가가 현실입니다.

14년 내내 현물시장 가격은 고사하고라도 거래가 안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첫 신호는

2014년 3월 거래였고 충격적을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현물시장은 보조적 거래시장으로 거래가 없는 경우도 있다는 신호였죠.

태양광rec의 거래시장 운영은 계약시장 위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잘 몰랐던 것입니다.

그 신호를 4월 거래에서는 알아챘어야 했고, 상반기 계약시장 판매단가에 적용했었어야 했습니다.

 

두번째 신호는

5월초 발표된 선정결과에서 경쟁율과 이월물량의 크기였습니다.

그 결과 5월 거래단가에서 현물시장과 계약시장이 비슷한 가격대였다는 것입니다.

13년의 경우처럼 계약시장 단가와 별개로 현물시장이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첫 신호 알아차린 경우 계약시장에서 120,000원 이하 제시했을 것이고요.

두번째 신호 알아차린 경우 6월 거래에서 115,000원 전후로 재고 정리 했을 것입니다. 

신호보다는 보고 싶은 걸 보려했었죠.

7월 이후 오른다.

지난 해에도 그랬듯이 늦어도 년말에는 오른다.

무엇을 상상했든 현실이 결과가 되고 말았습니다.

 

14년 11월의 현실이라는 결과에 대한 원인이 중요하겠죠.

계약 시장의 경쟁율과 이월 물량의 크기

->계약시장 외 나머지는 현물시장에서 거래

->가격을 떠나 현물시장 거래량은 년간 매수량 한도->수요에 비해 공급 초과

 

수요는 의무공급량이라는 것인데요.

조달방식은 자체조달 물량, 계약시장 물량, 그리고 부족분만 현물시장에서입니다.

그러니까 현물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양은 한도가 있을 수 밖에 없고요.

태양광 별도 의무공급량은 14년 1,353Gwh이고, 15년은 1,977Gwh입니다.

  

2015년 년간 150,000rec내외,월간 15,000rec이하의 한도 수요에 공급은 어떨까요?

15년부터는 평균 매월 50,000rec 이상 생산과 더불어 대기물량 역시 많습니다.

물론 예외는 있습니다만 쉽지 않습니다.

가동중인 발전소가 대거 계약시장에 선정되고, 허가만 득한 발전소가 선정전 시공하지 않을 경우죠.

 

*공급인증서 유효기간 

태양광 별도 의무공급량은 2015년 12월 31일까지 적용합니다.

2016년 이후 비태양광과 통합 운영 예정인데요.

통합 운영 후 거래량은 잠시 숨통이 트일수도 있겟지만 가격하락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비태양광부문 역시 보급 증가율이 만만찮고 가중치 조정으로 rec생산량 증가에 한 축일 것입니다.

 

거래시장에서 REC단위로 거래되는데요.

발전량에 가중치라는 정해진 계수를 곱하는 것이기에 설비량 대비 발전량보다 많고요.

공급인증서는 유효기간 안에 매매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자동 폐기됩니다

 

계약시장은 매달 거래가 이루어지기에 유효기간의 의미는 없는데요.

현물시장은 유효기간이 정해진 재화인셈입니다.

13년 11월 발행된 공급인증서가 14년 11월 거래되지 않은 경우라면 1년이 지났겠죠.

유통 기한이 있으니 못 팔 수도 있고, 매수 여력이 없어 안 팔리면 종이조각에 불과합니다.

정부에서 책임지고 사주는 수매방식의 거래는 없습니다.

 

농산물처럼 작황이 안좋거나, 축산물처럼 질병이 돌거나, 공산품처럼 수요에 따라 공급을 조절하거나

그런 성질의 산업이 아닌 생산성에 외부 영향을 거의 받지않는 공급인증서라는 재화입니다.

수요는 한정적인데 공급은 계속된다는 현물시장에서의 거래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현물시장에서 거래하는 한에 있어서는 먼저 시작했든, 지금 뛰어들든 비슷한 처지인 셈입니다.

앞북도, 뒷북도 없는 발전사업이라는 현실에 직면하고 있음에도 대기 수요가 몰리고 있습니다.

시장이 보내는 신호와 별개로 사람들의 관심은 식을 줄 모릅니다.

 

*신호와 무관한 대기수요 

시장이 신호를 보내는데도 왜 그럴까요? 

하나는 발전사업자들은 보고 싶은 것만을 보려고만 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사실관계보다 남의 말에 의존한 결과로 보입니다.

 

계약시장이 아니더라도 현물시장이라는 거래시장이 있다는 것에 대한 기대.

2013년의 기억으로 계약시장보다 높은 거래가격에 공급이 모자란다는 설에 동조.

rps제도에 대한 깊은 이해나 변화하는 시장 상황을 수치로 살펴보지 않음.

공급자의 입장에서 필수적인 시장조사 생략.

 

또 하나는 

잘못 전달된 정보와 정책에 대한 기대입니다.

일본의 예를 말하지만 일본의 최근 시장과 정책에 대한 맞지않는 내용이 많습니다.

일본 태양광시장의 최근 상황이나 변화는 우리와 비슷합니다.

대기 사업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정책의 변화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고정매입가격(FIT와 비슷한 제도)계약 중단과 새로운 계약 당분간 중단인데요.

고정매입가격제도에서 벗어나 매입 한도량과 가격변동제 도입을 고려 중이랍니다.

 

정책에 대한 기대인데요.

소규모(100kw미만)사업자 우대 정책이라고 크게 생각하죠.

하지만 시장상황은 정책 효과에서는 꽝이라는 것인데요.

대다수의 발전소들이 100kw 미만이라는 점,

더불어 대기수요가 크게 증가

대기수요자 대부분이 큰 규모를 분할해 소규모화로 사업구상을 하는데 약발이 먹히겠습니까?

앞으로 정책적 대안은 까다로운 절차를 통한 태양광 투자 제약요인을 찾는데 있을 것입니다.

 

시장은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사업자가 어떤 상상을 하든 현물시장의 결과는 현실이고 시장은 현실을 반영한다는 점입니다.

2013년 거래 결과에 대해 시공사나 사람들의 말에 귀 기울이면 호갱님 신세가 됩니다.

뒷북에 호구된다는 말이 있듯이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시장이 보내는 신호는

현물시장 물량증가 ->단가 하락

한도 매입량 ->거래량이나 가격 보장없음

발전사업 대기수요 증가 ->끝없는 생산성

 

시장이 보내는 신호는 한결같은데요.

정책보다 우선하는 게 시장이 보내는 신호입니다.

남의 말을 듣거나 정책에 기대기보다 시장이 반영하는 현실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람들이(태양광발전사업자) 원하는 것과 상관없이 시장은 현실을 반영한다.

이럴 때마다 생각해보는 John Templeton의 명언이 떠오른다.

'모두가 달려들 때, Sell을 해야 보상이 뒷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