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관련정보/영적음식

우리 이웃에게 항상 함께하는 편이 되어 주기를

배델창 2019. 12. 11. 11:08

 


 

우리 이웃에게 항상 함께하는 편이 되어 주기를


    끝없이 펼쳐진 초원에는 갖가지 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아무리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아도 풀은 하나같이 곧고 푸릅니다.
    그러다가 세찬 바람이 불어오면,
    대부분의 풀들은 고개를 떨구거나 허리를 굽히고,
    몇몇 풀 포기들 만이 여전히 꼿꼿하게 서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평상시에는 비록 재능과 지조가 있다 해도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서 쉽게 알아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위급한 상황이 닥치면 그 사람의 재능과 절개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거센 바람이 불어와야만
    비로소 풀의 강함과 유약함이 분명히 드러나듯이 말입니다.

    (정옌/옹기장이/‘달팽이 뿔 위에서 내려오기’에서)

    개그 프로에서 다 같이 잘 할 수 있다고 하면서
    막상 해야 할 때 모두 한 걸음씩 물러나
    엉뚱한 사람이 그 일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상황이 우리에게 웃음을 주기는 하지만.
    전에 들은 이야기 중에 ‘사람은 위험이 닥치면 본 모습을 알 수 있다.’ 는
    말이 생각납니다.
    보통 때는 위험이 닥치면 영웅처럼 행동할 것처럼 이야기 하지만
    어느 순간 남에게 미루고 심지어 사라지고 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어려움이 닥칠 때 우리는 그 사람의 본모습을 알 수 있습니다.
    잘나갈 때는 모두가 친구이고 친한 척하지만,
    막상 어려움에 쳐해 있을 때
    나를 도와주는 친구와 나를 비판하는 사람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항상 나의 편이 있습니다.
    바로 부모님이십니다. 그리고 하느님입니다.
    하느님은 나를 언제나 내편이고 나의 잘못을 용서하시며,
    항상 함께 해주십니다.
    우리도 이웃에게 항상 함께하는 편이 되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의정부교구 이상훈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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