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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옥은 정말 있는가? / 차동엽 신부

연옥은 정말 있는가? 가톨릭 교회는 ‘연옥’이 있다고 가르칩니다. 연옥에 대한 가르침은 구약의 마카베오 후서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유다 마카베오는 이방인과의 전투에서 전사한 유다인들의 시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그들이 ‘우상의 부적’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합니다. 그들이 성전(聖戰)에 참전하여 전사한 사실은 의로우나, 우상을 섬기는 일은 율법에 어긋나는 일이었습니다. 유다는 죽은 자들이 범한 죄를 모두 용서해 달라고 애원하면서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가 죽은 자들을 위해서 속죄의 제물을 바친 것은 그 죽은 자들이 죄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하려는 것이었다”(2마카 12,45). 만일 ‘천국’과 ‘지옥’ 밖에 없었다면 유다인들은 죽은 이들을 위해 기도해 줄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이미 의인 아니면 악인, 곧 천..

신학서원9: 신앙의 가족 – 혈연의 유대를 넘어 신앙의 연대로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 - 세상을 읽는 신학] (9) 신앙의 가족 – 혈연의 유대를 넘어 신앙의 연대로 정직한 대화와 돌봄에서 참된 친밀성의 공동체 형성된다 우리는 몸과 말의 인연으로 살아간다 교구 사제로 살고 있다. 신학교 시절을 교구 동료 사제들과 함께 지냈고, 사제로 살아가는 지금도 여전히 교구 사제들과 시간적 공간적 접촉이 가장 많다. 늙어가는 요즘 돌아보면, 긴 시간을 함께 지내온 교구 동료 사제들이 애틋하게 여겨질 때가 많다. 교구 사제들이 나에겐 가족이며 동료다. 교구라는 지역 안에서 우리는 사목적 지향을 공유하며 사제로 살아가고 있다. 같은 교구라는 속지주의적 인연이 우리를 동료로 묶고 있다. 사제로 살면서 속 깊은 이야기를 가장 많이 나누는 교구 밖의 동료들이 있다. 신학생 시절부터 인..